새벽 2시 3분(현지 시각),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두 남자가 서로를 뜨겁게 껴안았다. 조명 탓에 반바지 밑으로 흘러내리는 땀이 번쩍번쩍했다. 화요일 밤부터 수요일 새벽까지 4시간 49분 동안 펼쳐진 두 남자의 혈투를 지켜본 관중들은 하나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목이 쉬어라 환호를 보냈다.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 대회 US 오픈,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사진)과 도미니크 티엠(9위·오스트리아)의 남자 단식 8강전이 끝난 5일 새벽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의 풍경이었다.지난해 US 오픈 우승자인 나달은 이 대회 처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