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 구겐하임(1898~1979)은 미술품 수집가이자 예술가의 후원자로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페기는 '구겐하임 미술관' 설립자인 솔로몬 구겐하임의 조카딸이자 상속녀라는 행운에 더해, 아름다움을 향한 감각·열정·안목, 그리고 막대한 부(富)를 바탕으로 미술품 수집가로 성공을 거둔다.파리·런던·뉴욕을 오가며 살던 페기는 1938년 런던에서 '구겐하임 죄느'라는 아트 갤러리를 열었다. 당시에는 낯선 이브 탕기와 칸딘스키의 그림들, 브랑쿠시와 무어의 조각을 전시하며 능력을 과시한다. 그 뒤로 페기는 마르셀 뒤샹의 도움을 받아 갤러리를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