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독일의 시발점이 된 원형(原型)은 동유럽 변방에 있던 프로이센 공국이다. 프로이센을 국가로 도약시킨 주인공은 프리드리히 2세(1712~1786)인데 그는 왕자 시절 국정(國政)에는 관심 없고 예술과 철학에 빠진 감수성 풍부한 문학청년이었다. 엄격한 부왕(父王)이 군대식 규율과 가혹한 훈련을 강요하는 걸 견디다 못해 해외 도피를 감행했다가 실패했다. 자신은 유폐되고 동행한 친구는 참수형을 당했다. 이런 고난은 역설적으로 그가 주어진 운명을 깊이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1740년 왕위를 계승한 28세의 젊은 군주는 정치와 군사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