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말입니다, 수십 명이 달려들어 만든 걸작품입니다. 아주 비싼 작품이지요"라는 말을 한 사람은 고(故) 채규철 선생이다. 그는 사회 운동가로 평생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살았고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설립에도 참여했다. 유독 아이들을 사랑했던 그의 생전 별명은 'ET 할아버지'였다.ET라는 별명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1967년 어느 날, 고아원을 칠해주려고 차 안에 실었던 페인트와 시너가 교통사고로 화마(火魔)가 되어 그의 몸으로 흘러내렸다. 사고 후 그는 귀와 한쪽 눈을 잃었다. 입과 손은 화마로 들러붙었고 울 수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