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동 서울대 교수(산업공학)의 혜안(慧眼)대로, 중국은 '공간의 힘'으로 축적의 시간을 압축하고 있다. 고속철 도입 역사가 10년밖에 안 되지만 이미 102개국과 중국산 고속철 수출 계약을 맺었다. 그 힘은 불과 10년 새 1만9000㎞ 이상 고속철을 깔아 본 실전 경험에서 나온다. 이 교수는 "중국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원천은 넓은 내수 시장, 즉 공간의 힘으로 시행착오를 빠르게 축적하면서 개념 설계 역량을 기르는 데 필요한 시간을 압축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런 중국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중국산 반도체 1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