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우연의 찰나와 풍경,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 표정을 한순간에 고정시킨다. 사진은 그렇게 '현존에 관한 증명서'로 변한다. '사진의 구도자'로 칭송받았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 ~2004)은 사진이 '감각과 정신이 즉각적으로 작용하는 행위'이자 '시각적으로 표현된 세계'이며 '끊임없는 추구이자 질문'이라고 말했다.사진은 회화의 시녀인가? 사진의 고유한 예술성에 대한 열광과 의심이 엇갈리던 1932년, 카르티에는 막 출시된 라이카 카메라를 손에 넣은 뒤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라이카는 찰나를 담는 '크로키 수첩'이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