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클로버책갈피.따분한그 속에나를 가두지 말아줘제발!ㅡ차영미(1961~ )책갈피에 예쁜 꽃잎이나 나뭇잎을 남몰래 끼워두고 아름다움을 맛보는 건 비밀스러운 즐거움의 하나다. 꽃잎, 나뭇잎을 넣은 책을 선물하며 정을 나누는 것 또한 소소한 기쁨인데. 그게 가두는 거란다. 따분한 일이란다. 띵하다, 뒷머리가. 무엇에 얻어맞은 듯한 충격이다. 미처 이런 생각은 못하고 즐기기에만 골몰했으니. 더구나 행운을 준다는 네잎클로버는 인기를 독차지, 책갈피마다 가두지 않았던가. 네잎클로버가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고 빈다. 우린 별생각 없이 책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