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제거를 향한 발걸음이 겨우 떼어졌다.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다. 핵을 불능화하는 것은 국제정치적 개념이지만, 핵을 다시 만들지 못하게 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많은 부분이 과학기술 영역에 속한다. 핵시설을 폐기하고 핵물질의 생산 이력(履歷)을 핵사찰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적 어려움이 하나둘이 아니다.숨긴 핵물질 또는 핵무기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신고서'가 주장하는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을 얼마나 만들었는지, 핵실험에서 얼마나 소모했는지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알아내고, 내어 놓은 양과 앞뒤가 맞는지 따져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