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가 병을 공중으로 몇 바퀴 돌렸다. 병으로 몇 번 저글링을 한 뒤 술을 잔에 담았다. "탁!" 꽃무늬 자수가 박힌 청재킷을 입은 바텐더가 라이터를 켰다. 술에 불이 붙고 잔은 내 앞에 놓였다.이제 20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대학 시절, 칵테일 한잔에도 불꽃이 필요했다.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던 그는 장르로 따지면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을 써서 손님 눈길을 사로잡는 플레어 바텐더(flair bartender)였다. 그 반대편에 있는 것이 클래식 바텐더(classic bartender)다. 깔끔하고 정중한 슈트를 차려입고 요란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