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에 발표된 중세 영문학의 금자탑 '캔터베리 이야기'는 캔터베리로 성지순례를 가는 순례객들이 가는 길, 오는 길에 심심풀이로 한 이야기 모음 형식으로 되어 있다. 스물네 편의 이야기가 대부분 아기자기한데 면죄부판매인의 이야기는 어둡고 험악하다. 중세 유럽에서 면죄부 판매인은 교회의 권력을 등에 업고 민중을 협박해서 금품을 갈취했다.세 명의 악당이 친구가 죽자 죽음의 신(神)을 찾아내서 친구의 복수를 해주기로 한다. 길에서 만난 노인에게 죽음의 신을 보았느냐고 묻자 노인이 숲 속을 가리킨다. 숲 속에는 커다란 금화(金貨) 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