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111년 주나라가 역사에 정식으로 등장한 이후 동양인들은 '논어' '맹자' '주역' 속의 세계를 동경했고, '중용'과 '대학' 속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걸었으며, '시경'과 '서경'을 삶의 바탕 그림으로 삼았다. 그 이미지들을 지치지도 않고 구체화해 낸 결과물이 오늘날 동아시아 사람들의 문화적 특성이다. 이 일곱 권의 책은 옛날의 교과서로 역할이 끝나지 않았다. 역사의 관성이 파놓은 정신의 골짜기를 따라 오늘날까지 흘러 내려왔고 또 내일로 흘러가려 한다. 그런 면에서 사서삼경은 시대 저편에 서성이는 방관자가 아니다. 여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