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7월 말, 조영제 교수와 박승규·김정례 연구원 등 경상대박물관 조사팀은 황강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에 나섰다. 황강 하류에 해당하는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옥전마을에 이르렀을 때 강을 향해 돌출된 능선 하나가 일행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모두 숲을 헤치며 능선 위로 향했다.그곳에는 도굴꾼에 의해 쑥대밭이 된 가야 고분군이 있었다. 도굴 구덩이 주변에 도굴꾼이 흘리고 간 금동투구 조각, 철갑옷 조각, 가야토기가 흩어져 있었다. 참혹한 광경에 분노했지만 유적 성격을 파악하고 더 이상의 훼손을 막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