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C회장은 울산의 현대중공업 노동자 중 무주택자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확산일로에 있던 노사 분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 조사 결과, 전체 노동자 1만6000명 중 약 8000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를 들은 C회장은 기존의 낡은 사원 연립주택과 아파트를 헐어내고 그 자리에 사원 분양용 고층 아파트를 짓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젠 근로자들이 집값 떨어질까 봐 데모 안 할 거야."실제로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