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처럼 굳어진 북한에 대한 두 가지 전설이 있다. 해방 후 친일파를 철저히 제거했다는 것, 역사 청산을 바탕으로 1970년대 초까지 한국을 앞서는 경제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한국에서 북 정권 옹호론이 지금껏 생명을 유지하는 토대를 제공했다. 북한에 '역사적 정통성'과 '번영 가능성'이 있으니 적대 정책을 멈추고 지원하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자생력이 있다는 논리다.북한의 숙청사(史)는 지독하다. 국내 민족주의자, 자생적 공산주의자는 물론 친중파와 친소파까지 싹쓸이했다. 그런데 친일파 숙청은 자취가 희미하다.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