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담판의 쾌속 행진을 보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아버지를 뛰어넘는 결단력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김정은의 판돈 지르는 솜씨가 과감한 것은 분명하지만 김일성, 김정일에겐 그런 기회 자체가 안 주어졌다. 김일성은 197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카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자 파키스탄 대통령을 통해 직접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 카터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엔 허담 외교부장이 밴스 국무장관에게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김일성은 미·북 양자 접촉을 원했지만, 미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