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 집회에 개근하다시피 한 친구 녀석은 아들과 헌법에 대해 얘기하기가 즐겁다며 웃었다. 젊은 시절 시위를 쫓아다닐 때도 냉소했던 헌법을 이제는 신뢰할 수 있다고 했다.헌법재판소가 밝힌 파면 사유는 권력을 남용한 데다 그것을 은폐함으로써 법치와 대의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한 세대 전에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판결은 그간 국민의 민주 의식과 정치 환경이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초법적인 제왕적 통치를 더 이상 묵인하지 않을 것이며, 헌법이 추구하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