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김정희 그리고 제주뭍사람에게 제주는 아름답다. 옛날도 그랬다. 육지에서 유배당한 지식인, 권력자 눈에도 그랬다. 1689년 음력 3월 3일 조선 후기 권력자 송시열은 제주 유배 나흘 만에 이렇게 쓴다. '한라산에 눈이 쌓였고 산 아래는 꽃들이 화려하게 피었다. 나 같은 죄인을 이런 곳에서 쉬도록 해 주시니 감사함 한이 없다(漢挐之山積雪甚厚而山下則花事爛熳使此纍臣假息於此間感戴釐祝)'(송자대전, '권치도에 보내는 편지')151년 뒤 제주도로 유배 온 추사 김정희도 그랬다. 그는 대놓고 '천하의 큰 구경거리(天下大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