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꽃잎 휘날리던 날은 갔지만 여전히 곳곳에 꽃무늬다. 야생화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꽃치마가 거리를 뒤덮고, 할머니 시골집에서 봤던 것 같은 꽃무늬 벽지도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 꽃무늬는 촌스러움과 동의어 취급을 받았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리프)는 "꽃무늬 특집이 어떻겠냐"는 직원의 말에 이렇게 빈정댄다. "엄청나게 획기적이군."올해 꽃은 패션을 뛰어넘었다. 설치미술과 미디어 아트로도 활용된다. 미세 먼지를 비롯한 환경오염, 콘크리트와 컴퓨터 사이를 오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