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혹시 이제는 괜찮나요?"벌써 10년 전 일이다. 아파트 이웃이 당시 다섯 살 우리 집 쌍둥이 자매를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이들이 항암치료를 받는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한창 핑크색 옷과 리본이 달린 머리끈으로 멋을 내던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삭발을 하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당시 막내를 출산한 직후 아이 아빠가 직장에서 과로로 쓰러져 입원했다. 당시 산후 조리를 도와주러 시골서 올라와 계셨던 이모할머니께 쌍둥이를 맡겨둔 채 갓난아기만 둘러업고 응급실로 달려갔다. 아이 둘만 보기도 벅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