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월 14일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 도중 우유 이야기를 불쑥 꺼냈다. "나는 지금도 데우지 않은 우유를 먹지 못합니다. 어릴 때 꽁보리밥에 깍두기를 먹고 컸기 때문에 찬 우유를 먹으면 배탈이 납니다. 헌법도 우리에게 맞는 헌법 아니면 안 됩니다." 당시 유신헌법에 대한 비판론에 맞서, '한국 실정에 맞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기 위한 비유였다(조선일보 1975년 1월 15일 자). 주목되는 건 대통령이 '소화하기 어려운 것'의 대표적 사례로 우유를 꼽았다는 사실이다. 그 정도로 지난 시대엔 우유만 먹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