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우중충한 '개량 한복'은 안 입고 나왔으면 좋겠다. 꼭 회색 아니면 진한 고동색이다. 요즘 환한 색의 예쁜 개량 한복도 참 많다. 흰머리가 가득한 '꽁지머리'는 정말 '으악'이다. 아내는 화면으로 보고만 있어도 '쉰내'가 난다며 채널을 돌리라고 야단이다. '야전 상의'에 '건빵 바지'도 빠지지 않는다. '야전상의'의 목덜미는 묵은 때로 반질반질하게 굳어 있을 게 분명하다. 수년간 면도를 건너뛴 얼굴은 구구절절 꼬질꼬질하다. 그런데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자연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모 방송 프로그램의 주인공들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