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전위적인 미술가이자 교육자였던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1921~1986)는 1982년 제7회 카셀 도큐멘타에 초대됐다. 독일 중부의 도시 카셀에서 1955년 이래 5년마다 개최되는 도큐멘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미술 행사다.보이스는 높이 1m 남짓의 현무암 비석 7000점을 도시 한가운데에 부려놓고, 그 어마어마한 돌무더기의 끝에 떡갈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그가 구상한 '조각'은 도시 전체에 7000그루의 떡갈나무를 심는 것.나무를 한 그루 심을 때마다 현무암 비석도 그 옆으로 옮겨졌으니, 돌무더기가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