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사신이 1308년 원나라 수도 베이징을 찾았을 때, 베트남 유학자 막딘찌(莫挺之)도 사절로 왔다. 원나라 황제는 두 나라 사신에게 글솜씨를 겨루게 한 뒤 막딘찌의 손을 들어줬다. 베트남의 위신이 크게 올랐다고 베트남 정사(正史) '대월사기전서'는 썼다. 고려와 베트남은 유교문화를 공유해 필담을 나누는 데 문제가 없었다. ▶진주 출신 조완벽이 정유재란 때 일본에 잡혀갔다가 상선을 타고 베트남에 들른 일이 있다. 어느 고관이 베푼 연회에 참석했는데 그가 글을 펼치며 물었다. '이수광이 쓴 시(詩)인데, 아는가.' 명나라에 세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