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에 앉아 있다. 그냥 자꾸 바다만 본다. 큰아들이 한 달 정도 내 여수 화실에서 지내다 갔다. 있는 내내 '효과음향'을 넣는 아르바이트를 밤새도록 했다. 그래도 눈앞에 바로 바다가 보이는 아빠 화실에서 일하니 너무 좋다고 했다. 아들이 몇 주일 있다 가니 참 많이 허전하다. 서울 올라가면 바로 볼 수 있는 아들이다. 그런데도 거 참 가슴이 푹 꺼지듯 쓸쓸하다.그때, 할머니도 그렇게 쓸쓸해하셨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면 강원도 철원 변두리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곤 했다. 서울서 내려오는 손자들을 위해 할머니는 방학 내내 그 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