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17)은 대표팀 맏형 이승훈(30)을 위한 바람막이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24일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의 중·후반까지 중간 그룹 맨 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쉬지 않고 달렸다. 그의 뒤엔 10명이 넘는 외국 선수들이 주렁주렁 일렬로 붙어 따라왔다. 공기 저항을 덜 받기 위해서였다.정재원은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체력을 쓰면서도 질주를 계속했다. 그는 16바퀴 레이스 중 2바퀴를 남기고 이승훈이 질주를 시작하며 자기를 앞지르는 모습을 본 뒤에야 제 역할을 다 했다는 듯 허리를 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