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통과 후 태극기를 흔드는 세리머니를 마치고 주저앉은 정재원(17)의 곁으로 김민석(19)이 무심한 척 다가와 앉았다. 정재원은 김민석을 보자 어리광을 부리듯 무릎에 얼굴을 파묻으며 기댔다. 김민석은 정재원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격려했다.정재원은 준결승과 결승 레이스에서 막판 질주를 버거워했지만 이승훈(30)과 김민석은 그를 탓하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힘들어하는 정재원을 가운데에 끼고 한 몸처럼 질주했다. 이승훈이 앞에서 바람을 막아주고, 김민석이 뒤에서 엉덩이를 밀어주며 힘을 보탰다.정재원은 그런 형들의 희생을 누구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