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보름 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평창의 밤'이 열렸다. 외교부가 공들였다던 행사였다. 특급 호텔을 잡고 유명 피아니스트 공연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행사장은 썰렁했다. 한 시간이 되도록 참석 예상자의 절반도 오지 않았다. 이렇다 할 글로벌 기업인도 눈에 띄지 않았다. 빈자리를 한국서 온 정·재계 인사들이 채웠다. 사실상 우리끼리 행사가 되고 말았다.그 직전 열린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 회장 주최 만찬은 달랐다. 국왕·대통령·총리급이며 빌 게이츠 같은 거물급이 줄을 이었다. '평창의 밤'과 비교도 안 될 대성황이었다. 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