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길을 걷다 아스팔트가 갈라져 있으니 '아프겠다'며 바닥을 쓰다듬고 있더라고요. 사물 하나하나에 호기심을 갖고 감정이입하는 아이를 보며 나도 다시 아이가 되는 기분입니다. 내 자식 키울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에요."조연순(여·69)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손녀를 돌보고 있다. 그는 5년 전 은퇴하고부터 아들 부부를 대신해 손녀 교육을 도맡았다. 조 교수는 "손녀와 함께 사소한 행복을 누리는 일이 퍽 감격스럽다"면서도 "좀 더 젊었을 때 이 재미를 알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취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