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38명의 희생자를 냈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한 이들 때문에 더 큰 참사를 피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한다. 요양보호사 류연금(여·67·사진)씨도 그중 한 명이다. 옥외 피난계단을 스무 번가량 오르내리며 환자들을 구출했다. 자신도 유독가스를 마셔 밀양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28일 만난 류씨는 "처음엔 무서웠다. 하지만 곧 '나 혼자 나가면 환자 맡긴 보호자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환자 보호'라는 요양보호사의 직업윤리가 위기 상황에서 무의식 중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