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외할머니가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다. 의사는 "2~3개월 버티기 힘드실 것 같다"고 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으셨다. 염증이 빠르게 번진 탓이었다. 그 후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90번째 생일 다음 날이었다. 남들은 '천수를 누렸다', '호상(好喪)'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남은 가족의 슬픔을 덜 순 없었다.그나마 가족이 위안받은 건 할머니가 고통받은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담당 의사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지만 상태가 나아지긴 어렵다"면서 "약을 계속 투여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