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에는 당연히 '결혼'을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다. 또래 친구 열 명이 결혼해 사는 걸 보니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내 부모님도 못 챙기는데, 남의 부모님 생신이며 명절 챙기러 다니는 게 끔찍하다. 게다가 아이까지 낳아 먹이고 입히고 할 자신이 없다.""무섭다. 엄마가 나를 낳고 일 그만둔 후 지금까지 직업을 갖지 못했다. 엄마는 '나처럼 살지 말라'고 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 들어왔는데 결혼하고 애를 낳으면? 결론이 '우리 엄마처럼 된다'였다. 당연히 도망쳐야 하는 거 아닌가?""회사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