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 좋은 사람입니다. 한 해의 시작을 베네치아,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의 신년 음악회로 장식하고 있으니까요. 여러분, 부온 안노(Buon Anno)!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지휘자 정명훈(64)이 이탈리아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베네치아 명예시민이자 라 페니체 오페라하우스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은 그가 지난 1일(현지 시각) 베네치아 신년 음악회를 지휘했다. 같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신년 음악회가 왈츠 위주로 소박한 행복을 전한다면, 오페라 중심인 베네치아는 극적이면서 우아하다. 이탈리아 국영방송 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