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는 200여만 명이 다녀갔다. 물론 많은 이들이 중복해서 찾아왔다. 덴마크 미술가 올라푸르 엘리아손(Olafur Eliasson·51)의 '날씨 프로젝트' 덕분이다. 옛 발전소 건물에 자리 잡은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터빈이 있던 공간을 전시실로 쓴다. 엘리아슨은 바로 이 터빈홀, 즉 폭 23m, 길이 155m, 높이 35m짜리 거대한 공간 속에 태양을 만들어 띄웠다.미세하게 물을 내뿜는 가습기가 터빈홀의 공기를 안개로 가득 채웠다. 드넓은 천장은 거울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