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직후부터 약 150년 동안 조선(朝鮮)의 국력은 상당했다. 과학기술과 문화의 수준이 세계적이었고 군사력도 강했다. '4군-6진 개척'이란 짧은 단어 속에는 소풍 가듯 만주(滿洲)를 넘나들던 수백 차례에 걸친 여진족 정벌의 역사가 숨어 있다. 이렇게 활력 있던 조선을 거덜 낸 것이 4대 사화(士禍)였다. 사화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첫째 간신(奸臣)들이 과거 잘못을 바로잡는다며 평지풍파를 일으킬 '죄(罪)'를 만들어낸다. 둘째 이런 측근을 제어해야 할 군주가 오히려 그들에게 휘둘린다. 셋째 보복을 당한 쪽은 오랜 세월이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