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의 하늘 밑을 걷는다… 강남에는 비가 내리고, 인천 쪽에는 태양이 빛난다. 비를 뚫고 북한산이 북쪽에서 거인처럼 떠오른다.' 서울에 대한 이 문장은 프랑스인이 썼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르 클레지오가 최근 낸 장편 '빛나-서울 하늘 아래'는 전라도에서 상경한 열아홉 살 여성 빛나가 불치병으로 외출하지 못하는 중년 여성에게 바깥세상을 들려주는 내용.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작가지만, 서울을 대놓고 찬미하지 않고 가난과 범죄의 삭막함을 비춰가며 거대 도시의 삶을 성실히 묘사한다. 지난 14일 출판기념회에서 그는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