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영감 둘이 심심풀이로 내기 장기를 두었다. 한 수를 물리자고 승강이를 하던 통에 뿔이 나 밀었는데 상대가 눈을 허옇게 뒤집더니 사지를 쭉 뻗고 말았다. 온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졸지에 살인자가 된 영감은 기가 막혀 넋을 놓았다. 집에 있던 두 아들도 얼이 빠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밖에서 소식을 듣고 셋째가 달려왔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으냐?" 셋째는 제 아버지를 나오래서 기둥에다 동여 묶더니 휑하니 나갔다. 잠시 후 죽은 이의 큰아들을 끌고 와 묶인 제 아버지 앞에 세웠다. "자, 죽여라." "?!" "네 아버지를 죽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