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가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뭐락카노 뭐락카노썩어서 동아밧줄은 삭아내리는데하직을 말자 하직 말자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오냐, 오냐, 오냐.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박목월(1916~1978)('박목월시전집', 민음사, 2003)인연의 '동아밧줄'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이 되었다. 그 바람에 '니 음성'은 저승으로 불려가고 '나의 목소리'는 이승으로 날린다. 왁살스러운 경상도 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