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이 터 피가 날지언정 털장갑을 낄 수는 없었다. 깔빼기든 벽치기든, 맨손이라야 제대로 구슬치기를 할 수 있으니까. 안 그래도 변변찮은 입성으로 겨우내 한데서 놀던 그 시절에 대면 요새는 참 좋아졌다. 두 달 남은 겨울올림픽을 겨냥했다는 이른바 '평창 패딩'을 없어서 못 판다나. 주로 운동선수들이 쌀쌀한 날씨에 입는 이 '기다란 누비옷' 바람이 우리 사회의 단면(斷面)을 보여준다.말과 글 세상도 엇비슷해, 특히 외국어가 유행을 잘 탄다. 올인(all in) 패키지(package) 리스크(risk) 웰빙(well-being) 모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