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0여 나라 국기 중 식별이 손쉬운 몇 안 되는 것이 레바논 국기다. 한가운데 잎사귀와 줄기·뿌리까지 손으로 그린 듯 세밀하게 묘사된 녹색 삼나무 '백향목'이 있기 때문이다. 백향목은 인류의 조상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며 포도·올리브와 함께 들고 나왔다고 전해지는 신성한 나무다. 위엄과 힘, 번영과 영원을 의미하는 레바논의 국가 상징이다.하지만 요즘 레바논의 사정은 백향목에 깃든 의미와 거리가 멀다. 이달 초 행정부를 이끌던 사드 하리리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갑자기 사임을 선언했다. '암살될까 두렵다'는 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