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머리를 감아야 한다는 신호 5

시원한 느낌, 상큼한 향, 말리고 난 뒤의 보송보송한 느낌까지! 머리를 감고 난 뒤의 상쾌한 기분을 기억하나요? 하지만 머리칼의 양과 길에 따라 머리를 감는 게 일종의 과업이 될 때도 있습니다. 상쾌한 느낌이 그 수고로움을 이겨내지 못할 때가 많죠. <보그>가 소개한 ‘이틀에 한 번 머리 감을 때 알아두어야 할 팁 4’ 기사가 인기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일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머리를 감는 이유는 운동이나 사회생활 때문이기에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주말에는 이 과업을 잠시 내려놓고 싶거든요.

머리, 얼마나 자주 감아야 하나요?

극단적인 독일 <보그>는 두피가 건조하고 스타일링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주일에 한 번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아니라고 말하고 싶군요). 그들은 줄리아 로버츠 같은 스타들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감는다는 것을 주장의 근거로 말합니다. 머리칼 건강에 오히려 좋다고 덧붙이면서요. 하지만 이것은 보편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두피가 지성이고, 머리 스타일을 자주 바꾸거나 드라이 샴푸 등을 사용한다면 머리를 더 자주 감을 필요성이 있죠. 실제로 건성에 머리카락이 얇은 유럽인들은 머리를 너무 자주 감으면 모발 손상, 두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래의 징후가 나타난다면, 지금은 머리를 감아야 할 때입니다.

머리를 더 자주 감아야 하는 징후 5

기름기 많은 모발, 다양한 두피 문제, 탈모와 같은 명백한 징후는 머리를 더 자주 감아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머리를 감아야 하는 다섯 가지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름기 많은 모발

머리를 충분히 자주 감지 않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는 무엇일까요? 모근에 기름기가 많고 볼륨이 부족할 때입니다. 과도한 피지를 정기적으로 씻어내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끈적거리고 무거워집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현상이 머리를 감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생합니다. 또한 기름진 모발은 눈에 보일 뿐 아니라 냄새도 날 수 있습니다. 두피의 각질과 피지가 섞이면 박테리아의 이상적인 번식지가 되어 불쾌한 ‘머리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비듬 생성

비듬이 반드시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다는 신호는 아닙니다. 두피는 피부와 모발을 보호하고, 보습을 위해 기름진 분비물인 피지를 지속적으로 분비합니다. 그렇기에 머리를 자주 감지 않을 때 두피에 피지가 쌓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피부 세포는 끊임없이 죽고 재생되고 있죠.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이 죽은 세포가 두피에 더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먼지, 유분, 각질이 쌓입니다. 두피에 서식하는 효모 곰팡이 말라세지아의 증식에 이상적인 환경이 되고요. 말라세지아는 피지의 지방을 먹고 자라며, 증식할 때 두피를 자극할 수 있는 부산물을 방출합니다. 이것이 비듬으로 보이니 갑자기 비듬이 눈에 많이 띈다면, 머리를 자주 감거나 머리를 감을 때 꼼꼼하게 씻을 필요가 있습니다.

3. 가려운 두피

두피 가려움증은 너무 자주 씻어서 두피가 건조하다는 신호일 뿐 아니라 자주 씻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컨디셔닝 및 스타일링 제품, 먼지, 땀, 각질이 두피에 쌓일 수 있습니다. 이런 축적물은 비듬 생성을 촉진할 뿐 아니라 부산물이 두피를 자극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죠. 앞서 언급한 효모 곰팡이 말라세지아와 같은 미생물의 이상적인 번식지를 제공하고요. 두피 클렌징이 부족하면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지루성 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4. 칙칙한 모발

머리카락에 윤기가 없나요? 이는 모발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 빛을 반사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 감을 때 드라이 샴푸를 많이 사용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샴푸에 포함된 파우더 입자 때문에 머리카락이 칙칙해 보이죠. 딥 클렌징 샴푸를 사용하되 윤기 강화 컨디셔너와 함께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5. 탈모

머리를 자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샴푸를 자주 하지 않는 것과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만, 탈모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지루성 피부염’이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피지 분비가 곰팡이 증식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염증과 자극을 유발해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한다면, 두피의 만성 염증은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직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확실한 건 정기적으로 머리를 감으면 이런 문제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두피를 건강하고 자극 없이 유지하며 모발에 자연스러운 광택이 돌죠.

샴푸 주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모질과 두피의 특성에 따라 어떤 이는 반드시 하루에 한 번씩 감아야 하고 어떤 이는 이틀에 한 번도 끄떡없죠. 하지만 위의 다섯 가지 경고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머리를 자주, 올바른 방식으로 꼼꼼히 감아준 뒤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