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가득 낙하산 꽃이 피었다. 자정을 막 넘긴 6월 6일 0시 15분 연합군은 800여 대의 비행기를 이용하여 1만3000여 명의 정예 요원들을 하늘에 흩뿌렸다. 독일 원수 롬멜이 말한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위협적으로 날아오는 고사포탄으로 항로를 이탈한 수송기들은 무질서하게 공정부대원들을 토해냈다. 가장 근접한 게 8㎞, 멀게는 50㎞ 이상 목표 지점에서 떨어진 곳에 착륙한 병사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거대한 물웅덩이들이었다. 하늘에서의 침공을 대비해 롬멜은 디브강(江)의 갑문을 열어 해안 지역 평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