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묘했죠."검붉은 유니폼을 입은 동료들의 슈팅을 막아낸 신화용(수원)의 소감이었다. 신화용은 프로 데뷔 후 가장 어색한 하루를 보냈다. 13년간 몸담았던 '친정'과 대결에 나섰다. 포항과 신화용은 동의어였다. 2004년 포항에 입단한 신화용은 13년간 포항의 골문을 지켰다. 그가 골문을 지키는 동안 포항은 2번의 K리그 우승과 3번의 FA컵 우승, 그리고 한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신화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을 떠났다. 구단 사정이 나빠지며 재계약 과정에서 이견이 생겼다. 신화용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