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순간을 오래도록 각인시킬 때가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은 그런 면에서 극적이다. 음악이 더해진 시퀀스는 시청각을 넘어 오랜 잔향으로 남는다. 지난 1월 말 인기리에 종방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한 신(神)-도깨비〉. 극 중 어린 지은탁과 엄마가 생일 케이크를 앞에 두고 눈물을 흘렸던 일명 ‘케이크 신’은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 장면 중 하나다. 이 장면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것은 모녀의 눈물 뒤로 흐른 OST ‘앤드 아임 히어(And I’m Here)’다. 이 노래를 부른 에이프릴 세컨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