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최모(57)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남편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옆에서 비둘기 십수마리가 날아오르자 화들짝 놀랐다. 급히 근처 화장실로 달려가 비누로 손을 닦고 휴대용 구강 청결제로 입을 헹궜다고 한다. 최씨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때문에 동물원도 문을 닫은 판에 비둘기가 바이러스에 걸렸을지도 모르니까요"라고 말했다.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닭·오리가 전국적으로 3000만마리를 돌파한 가운데 '비둘기가 AI를 옮기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 포털 사이트에는 '비둘기도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