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체감하는 한미 관계는 문재인-트럼프 시대가 시작된 이래 요즘이 바닥이다. 양쪽 정부야 늘 문제없다고 하지만, 현장에선 "한미 동맹이 위기"라는 말을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문-트럼프 정부는 출발부터 이념적 지향이 다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우선주의'가 미·북 협상 과정에서 부딪치면서 쌓아온 이견과 오해의 골은 여전히 깊다. 여기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결정으로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이제는 다섯 배라는 터무니없는 인상 요구에 출구가 보이지 않는 방위비 분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