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을 때 그들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인하사대부고 시절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며 43연승을 일궜다. '배구 왕조'를 건설했던 삼성화재에선 지금으로선 믿기 어려운 77연승을 합작했다. 석진욱의 리시브와 최태웅의 토스, 그리고 장병철의 스파이크. 상대는 이 뻔한 공격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 말 그대로 무적(無敵)이었다.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동갑내기 세 남자가 이젠 말쑥하게 슈트를 차려입고 코트를 지휘한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43), OK저축은행 석진욱(43), 한국전력 장병철(43) 감독 이야기다. 최 감독은 두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