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27)씨는 수학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한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였다. 수학에 한(恨) 맺힌 그가 지난 4월 포털 사이트에 취미 수학 카페를 개설했다. 수학 전공자와 비전공자 70여명이 수학 문제를 풀거나 수학책을 읽은 뒤 의견을 주고받는다. 이씨는 "수학을 취미로 접하면서 재미를 느꼈다"며 "유튜브에서 수학 강의를 보면 세상만사에서 벗어난 기분이 든다"고 했다.'취미 수학'으로 위안과 즐거움을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제를 풀거나, 수학의 역사와 철학을 공부한다. 학창 시절 그토록 수학을 싫어하던 이들은 왜 뒤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