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때 진정국사(眞靜國師) 천책(天頙)이 '호산록(湖山錄)'에서 말했다. "간혹 시장통을 지나다가 좌상이나 행상을 보면, 그저 반 푼어치 동전을 가지고 와글와글 떠들면서 이끗을 붙들려고 다툰다. 수많은 모기가 한 항아리 속에 있으면서 어지러이 앵앵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或經過市鄽, 見坐商行賈, 只以半通泉貨, 哆哆譁譁, 罔爭市利. 何異百千蚊蚋在一甕中, 啾啾亂鳴耶)." 사람들은 한 끗 이익 앞에 수단 방법을 안 가린 채 사생결단하고 싸운다.이런 말도 했다. "부잣집 아이가 평생 글 한 자 안 읽고 그저 가벼운 가마에 올라타 유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