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드라마 '왓쳐'를 보는 게 주말의 낙이었다. 부패한 경찰 조직, 그 흑막을 파헤치는 스릴러였다. 배우 한석규 때문에라도 본방을 사수했다. 어느새 50대 아저씨가 된 그는 "연기란 이런 것"이라 웅변하는 듯 특유의 껌 씹는 표정에 날 선 지성미로 함께 늙어가는 여심(女心)을 흔들었다.한석규 이상으로 막바지 무더위를 날려준 배우는 지진희다. 낼모레 오십이지만 군살 없이 딱 벌어진 어깨에 슈트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이 남자는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를 자신의 인생작으로 만들었다. 국회의사당 폭파 테러로 위기에 빠진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