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중국 광저우(廣州)시 웨슈(越秀)구 주택가에 위치한 3층 건물 '동산백원(東山柏園)'. 현관에 수건·속옷 빨래와 빗자루, 의자 등 집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곳은 1938년 7~9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된 건물이다. 우리 정부가 2017년 2월 광저우 임정청사라고 공식 확인했지만, 현재 중국 노동자 숙소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임정을 알리는 표지판, 기념석도 없다.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정 근거지들을 답사 중인 '한·중 우호 카라반' 국민대표단 100명도 이날 동산백원을 찾아 한참을 헤매야 했다...